이재명 대통령 무신사 광고 논란과 역사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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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7년 전 무신사 광고 비판 논란 정리
박종철 열사·민주항쟁 희화화 논란, 문제의 광고 문구와 지금 다시 논란이 되는 이유
1. 논란이 된 무신사 광고, 어떤 내용이었나?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7년 전 무신사(Musinsa)의 과거 광고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이미 한 차례 사회적 논란을 겪고 사과로 마무리됐던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의 광고는 2019년 7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의 일환으로 게시한 속건성 양말 광고입니다.
위키트리, 한겨레, 경향신문 등 주요 보도에 따르면 당시 광고에는 양말 제품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사용되었습니다.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
얼핏 보면 빨리 마르는 기능성 양말을 강조하는 재치 있는 카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공안당국이 내놓았던 유명한 변명을 사실상 그대로 차용한 문장입니다.
당시 공안당국은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축소·은폐하려 하며 언론을 통해 다음과 같은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이 문장은 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 폭력과 독재정권의 거짓 해명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신사가 양말 광고에서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은 박종철 열사의 죽음과, 그로 인해 촉발된 6월 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가볍게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왔습니다.
실제로 관련 보도에 따르면, 당시에도 무신사 광고는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희화화하고 역사를 왜곡했다”는 사회적 비난을 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무신사는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하고, 박종철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2. 이재명 대통령은 무엇을 문제 삼았나?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5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해당 무신사 광고 이미지를 직접 게시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대통령은 이 광고를 두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광고”라고 규정했습니다.
대통령은 특히 다음과 같은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을까요.”
- “제보를 받아 봤는데, 정말 이런 광고가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겠다.”는 취지의 언급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과거 한 기업의 잘못된 마케팅 사례를 다시 꺼낸 것이 아니라, 민주화운동과 그 희생자들을 상업적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대통령실) 역시 여러 언론을 통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민주화운동과 희생자에 대한 모독, 역사 왜곡, 희화화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문제가 된 광고가 이미 7년 전 게시되었다가 삭제되고 사과까지 이루어진 사안이라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이를 다시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것은, 당시 사건이 단지 “과거의 실수”를 넘어,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역사·민주주의 관련 상업 마케팅 문제의 상징적 사례라고 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3. 왜 7년이 지난 지금 다시 논란이 됐을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질문은 “왜 하필 지금, 7년 전 광고를 다시 문제 삼는가?”라는 부분입니다. 이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근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되었던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Tank Day)’ 논란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을 전후한 시기에 군사 이미지(탱크)를 활용한 이벤트와 굿즈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디자인과 표현이 군부 쿠데타와 군사 독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결국 “5·18 정신을 훼손하고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는 비판 속에 불매운동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스타벅스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에서는 과거 기업들이 진행했던 역사·민주화운동 관련 부적절 마케팅 사례들이 다시 소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2019년 무신사 속건성 양말 광고가 다시 공유되었고, 이재명 대통령도 관련 제보를 보고받은 뒤 이를 직접 언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시점에서 무신사 광고가 재점화된 이유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1) 유사 사례의 연쇄적 폭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계기로, 과거의 역사 비하·희화화 광고들이 함께 재조명되었습니다. 무신사 광고는 그 대표 사례 중 하나였습니다. -
2) 대통령의 공개 비판으로 이슈가 증폭
이미 잊혀가던 과거 논란이었지만, 대통령이 직접 SNS에 광고 이미지를 올리고 “민주항쟁 모욕”이라고 규정하면서, 사안은 다시 전국적 사회·정치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
3) 민주화운동 기념 시기의 heightened sensitivity
5·18 광주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주의 관련 기념일이 이어지는 시기에,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표현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더욱 높아집니다. 이런 시기에는 과거 광고라도 다시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
4) 기업 마케팅에 대한 사회적 기준 변화
최근 몇 년 사이, 역사·젠더·인종·장애 등 사회적 약자와 과거사 이슈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한 기준이 눈에 띄게 엄격해졌습니다. 2019년에는 “안일한 실수” 정도로 받아들여졌던 일이, 오늘의 시각에서는 “심각한 역사 모욕”으로 재평가되는 경향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무신사는 7년 전 사과에 이어, 2026년 5월 다시 한 번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위키트리 등 보도에 따르면 무신사는 “민주화 운동과 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을 공개하며,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검수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이번 논란이 던지는 시사점
이재명 대통령의 무신사 광고 비판과 그에 따른 재사과는 단순히 한 기업의 과거 홍보 실수 문제를 넘어,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다룰 것인가”라는 사회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현대사에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은 독재정권에 맞서 얻어낸 민주주의의 상징입니다. 그만큼 관련 표현을 상업적 목적으로 활용할 때 요구되는 역사 인식과 윤리적 기준은 매우 높습니다.
이번 사건은 기업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 역사·민주화운동·사회적 약자 이슈를 마케팅에 차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단기적인 화제성·재미를 위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비하는 것은 결국 큰 역풍을 부를 수 있다.
- 논란이 된 표현은 시간이 훨씬 지나서도 다시 소환되어 평가받을 수 있다.
요약하면, 이번 무신사 광고 재논란은 “어떤 콘텐츠가 우리 사회의 집단 기억과 존엄을 건드리는가”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과 개인 모두가 역사와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표현과 마케팅을 기획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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